1. 노래가사
지친 하루 끝자락에 홀로 앉아
텅 빈 방엔 시계 소리만 흘러가네
어둠 속에 내 마음도 물들어가
버려진 기억 속을 헤매는 나
무심한 세월은 발걸음도 빠르더라
잡으려 해도 이미 멀리 떠나가네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쓰디쓴 그리움만 떠오르네
*비가 오면 네가 떠오르네
흐르는 빗줄기 속 눈물 같아서
지워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시간도 못 이긴 내 사랑이었나*
고요한 새벽은 잔인하기만 해
숨죽여 찾아오는 외로움의 파도
달랠 길 없는 이 마음 한켠엔
네 이름만 깊이 새겨져 있네
어리석던 날들이 자꾸 떠오르네
끝내 잡지 못한 네 손길이 아려오네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에
여전히 난 미련을 놓지 못하네
*비가 오면 네가 떠오르네
끝내 못 한 말이 빗물 속에 흩어져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상처
결국엔 나만 혼자 남겨졌나*
희미한 추억은 빗소리에
어느때 보다 선명해지고
맘 한구석에 쌓인 후회는
내 한숨보다 더 깊어가
*비가 오면 네가 떠오르네
흐르는 빗줄기 속 눈물 같아서
지워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시간도 못 이긴 내 사랑이었나
비가 오면 네가 떠오르네
흐르는 빗줄기 속 눈물 같아서
지워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시간도 못 이긴 내 사랑이었나*
2. 가사해설
"비가 오면"은 깊은 그리움과 미련 속에서 과거의 사랑을 되새기는 트로트 발라드 가사입니다. 가사 전반에 걸쳐 빗소리가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데, 비는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닌, 화자의 내면에 담긴 후회와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1절과 2절에서는 고요한 방안, 시계 소리,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화자는 잊지 못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되짚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 속에서 붙잡지 못한 손길과 허무하게 흘러간 추억들이 점차 어둠처럼 화자를 뒤덮습니다. 이때 비는 희미하게 남은 기억을 선명하게 일깨워주며, 한 번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를 은유적으로 불러냅니다.
3절과 4절에서는 새벽의 정적과 외로움의 파도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이미 떠나버린 상대를 향한 미련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비가 내릴 때면 더욱 명확히 떠오르는 얼굴과 목소리가 가슴을 아리게 만듭니다. 시간이 흐르면 잊힐 줄 알았던 그날의 상처가 여전히 화자를 괴롭히며, 결국 화자는 혼자 남은 현실 속에서 쓸쓸함을 삼킵니다.
후렴구(Chorus)에서는 비가 화자의 눈물과 교차하는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흩어지는 빗물 속에 잔상처럼 남아있는 상대의 모습은 결코 지워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한 상흔과 후회는 결국 빗소리와 함께 더욱 짙어지며, 지나간 사랑이 시간이 아닌 비로 인해 선명하게 떠오른다는 역설적 상황을 담아냅니다.
"비가 오면"은 이별의 상처를 가슴 깊이 새긴 채, 빗속에서 되살아나는 그날의 기억들과 후회를 담담하게 풀어놓은 노래입니다. 이 곡을 듣는 이들은 한 번쯤 지나온 사랑의 흔적을 떠올리며, 비 내리는 날 창가에 앉아 나지막이 흥얼거릴 수 있는 음율과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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