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동에서 트로트 유망주로—최재명의 무대 뒤엔 절실함과 겸손이 있었습니다. 트로트 오디션에서 그가 보여준 성장과 진심, 함께 들여다볼까요?
“이 친구, 정말 준비가 돼 있었구나.”
며칠 전 ‘미스터트롯3’ 방송 후 인터뷰 기사를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입니다.
최재명. 국악 신동 출신이라는 배경부터 주목을 끌었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 오디션을 준비하며 보여준 자세와 태도였습니다. 전형적인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걸어온 것도 아니고, 화려한 데뷔 경험이 있었던 것도 아닌, 말 그대로 음악을 놓고 ‘마지막 선택’처럼 진심을 다해 도전했던 사람.
사실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끼’와 ‘이슈’가 경쟁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습니다. 형들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갈고닦고,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신인의 모습. 오늘은 그런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를 제3자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국악 천재, 대중가요 무대에 서다
최재명은 전북 장수 출신입니다. 어릴 적부터 여동생과 함께 전국 판소리 대회를 휩쓸며 ‘국악 신동 남매’로 불렸던 인물이죠. 하지만 그의 말처럼 ‘소리꾼’이라는 직업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 시선, 무엇보다 생계에 대한 고민까지 겹치면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일까요. 그는 ‘미스터트롯3’에 지원하며 “마지막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단순한 오디션 참가가 아니라, 음악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생각했던 것이죠.
💡 전통음악의 자산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판소리로 다져진 소리 내공은 트로트에서도 빛을 발했어요. 그의 무대는 테크닉보다는 ‘감정의 전달력’이 더 돋보였습니다.
신인의 부담: “풋풋함만으로는 오래 못 간다”
오디션 초반, 최재명에게 붙은 키워드는 ‘신선함’, ‘첫 도전’, ‘풋풋함’이었죠. 사실 이런 이미지는 초반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남들이 갖지 못한 무기라고 말하지만, 언제까지 풋풋함으로 승부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히 이미지 소모에 대한 불안이라기보다는, ‘실력’과 ‘인정’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 거예요. 실제로 그는 무대 하나하나를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의 약점을 선배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 박자감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김용빈에게 직접 조언을 구했고,
- 트로트를 하며 목이 쉽게 상하자 안성훈이 발성 팁을 건넸고,
- 성량 조절 같은 디테일은 손빈아를 통해 배웠다고 합니다.
✅ 이 겸손한 태도, 최재명이 가장 큰 무기였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그를 기억하게 되는 이유는 결국 ‘사람 됨됨이’와 ‘성장의 서사’ 때문이 아닐까요?
감정의 무대, ‘연리지’를 선택한 이유
최재명이 경연 후반부에 부른 곡은 장민호의 ‘연리지’였습니다. 선택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죠.
“형들과 헤어지기 싫었어요. 그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이 말이 전부를 설명해줬습니다.
노래는 테크닉이 아니라 감정이라는 걸, 그리고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답하는 방식이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경쟁이 전면에 내세워지지만, 그 안에서도 인간적인 교류와 우정이 존재한다는 걸 느끼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 ‘인생곡’이라는 말, 괜히 쓰는 게 아니죠.
이 무대를 기점으로, 그는 더 이상 ‘풋풋한 신인’이 아니라, 감정으로 관객과 소통할 줄 아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었어요.
“트로트 좀 하네”라는 말을 듣기까지
최재명은 인터뷰 내내 ‘아직 배움의 단계’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미스터트롯 재팬’에서 한류스타상까지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오히려 더 겸손했어요.
“나중에 저 미워하셨던 분도, ‘재명이 이제 좀 노래를 하네’라고 말해주시면 좋겠어요.”
이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완성됐다고 착각하지 않고, 미움을 안고 성장하겠다는 자세.
요즘 음악 시장처럼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세계에서 이 정도의 성찰과 태도를 가진 신인은 정말 드물어요.
평범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최재명’의 매력
전문가가 아닌 제3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최재명의 매력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 기본기가 단단하다 – 국악으로 쌓은 발성과 감정 전달력이 베이스로 작용
- 사람 냄새가 난다 – 동료들과의 교류, 선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태도
- 진심이 전해진다 – 무대 뒤 서사와 선택한 곡의 메시지가 일치
이제 막 트로트의 문을 연 신인이지만, 이미 ‘이야기가 있는 가수’로 자리 잡은 느낌입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성장할지, 그리고 ‘풋풋함’이 아닌 진짜 실력과 진심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되는 아티스트예요.
📌 Q&A
Q1. 최재명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가요?
A. 전북 장수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판소리 대회를 휩쓸었던 국악 신동입니다.
Q2. 트로트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는?
A. 국악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진로 불안 속에서 음악적 가능성을 찾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도전했다고 밝혔습니다.
Q3. 오디션 중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A. 여러 선배 출연자들에게 박자, 발성, 성량 조절 등의 기술적 조언을 받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Q4. 그가 선택한 ‘연리지’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A. 함께 경연한 동료들과의 이별이 아쉬워 그 마음을 담은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Q5.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나요?
A. ‘이제 좀 노래를 하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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